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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이지만 선뜻 실천하지 못한 건
쓸데없는 데에 힘을 주어 작은 일도 크게 만드는 나의 성격 탓이 크다.
나는, 가령 iPod에 음악을 넣는다면 수천 개의 mp3 파일의
파일 명과 파일 정보를 통일된 양식으로 정리해야 하는 타입의 사람이어서
블로그쯤 될라면 뭔가 본새를 갖추고 신경 써야 할 것이 수두룩할 터인데
그런 지난한 일들에 기꺼이 뛰어들 만큼 여유가 있지 않다.
그런데 이젠 '뭐, 아무려면 어때?' 싶은 마음이 든다.
머릿속 복잡다난한 과정을 거치다 보면 대게 모든 일들이
대책 없이 부정적으로 결론지어지기 마련이다.
그게 지금까지 내 인생에 별로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지 않다.
앞으로는 리스크를 따지기 보다 뭐든지 일단 시작하는 쪽으로
조금 덜 복잡하게, 생각의 습관을 의식적으로 바꿔보려 한다.
'로켓에 자리가 나면 일단 올라타라'
다만 빈자리가 보였을 뿐이다.
...
라고 분위기 잡고 뭔가를 천명하듯 글을 휘갈겨 논 채
네이버 블로그를 방치한지 1년 만에 겨우,
이 광활한 넷상에 정 붙일만한 나만의 작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게으름을 이겨냈다.
앞서 말했듯이 나 또한 가벼운 정리벽을 갖고 있기에
새 집으로 이사하고서 들여 놀 가구를 결정하지 못해
몇 년 동안 아무런 가재도구 없이 텅 빈 집에서 생활했다는
잡스의 사고방식이 이해되는 사람으로서
지금 이 블로그의 레이아웃이 심하게 거슬리지만
그런 것들에 대한 집착에 시간을 낭비할만큼
인생이 길지 않다는 것이 어렴풋이 느껴지는 나이에 접어들어
틀을 갖추기 전에 일단 시작부터 해보자고 생각했다.
꾸준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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